판타지 발레 〈구미호〉
수천 년 전, 신비한 구미호의 기운으로 풍요로웠던 동쪽 마을,
그곳에 귀신을 품은 아이가 태어나다.
여우의 전설, 귀신의 주술, 사랑과 파멸의 기로.
전설과 판타지가 교차하는 순간, 무대는 이야기로 살아난다.
한국적 정서를 감각적으로 풀어낸
창작 판타지 발레, 〈구미호〉!
시놉시스
제1장 : 빛의 산, 그리고 태어난 어둠
신령한 구미호 ‘수호’가 지키는 동쪽 산에는 늘 좋은 볕과 맑은 물이 흐르고, 마을은 풍요로움 속에 살아가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귀신이 깃든 아이 ‘소화’가 태어나며 산과 마을의 평화는 서서히 금이 가기 시작한다.
소화는 사람들 사이에 어울리지 못한 채, 스스로를 감추며 자라난다. 그녀의 휘파람이 불어올 때마다 이상한 일들이 생겨나고, 마을 사람들은 점차 그녀를 두려워하기 시작한다.
제2장 : 금기의 사랑, 흔들리는 운명
사람들을 피해 동쪽 산을 찾은 소화는, 그곳에서 수호의 동생이자 또 다른 구미호, ‘애호’를 만난다. 다른 사람들과는 다른 애호의 모습에 곧 둘은 사랑을 싹틔우고, 두 존재는 서로에게 세상에서 유일한 안식처가 된다.
그러나 인간과 신수의 사랑은 오래된 질서를 흔드는 금기. 수호는 이 관게를 경고하지만, 애호는 처음으로 형에게 등을 돌린다. 그 사이, 소화 안에 잠들어 있던 귀신 ‘새타니’는 마침내 악귀 ‘새우니’로 각성하고, 소화의 몸을 빼앗은 채 마을 전체에 주술을 퍼트리기 시작한다.
제3장 : 사라진 이름, 전설이 된 사랑
새우니 귀신의 주술에 사로잡힌 마을 사람들은 신령한 여우들을 잡아먹기 시작하고, 산은 붉게 물든다.
수호는 모든 것을 끝내기 위해 마지막 선택을 한다. 흰 여우들의 힘이 소화를 향해 집중되고, 애호는 끝까지 그녀를 지키려 애쓰지만, 소화는 결국 애호의 품 안에서 조용히 쓰러진다.
사랑은 끝나고, 산은 다시 고요해졌다. 애호의 슬픔이 비가 되어 흐르고, 폐허가 된 마을에는 어둠이 드리운다.
단체소개
M발레단
M발레단은 2015년 “한국발레의 정체성 구축”을 모토로 창단되어, <안중근, 천국에서의 춤>, <오월바람> 등 한국을 대표하는 발레 레퍼토리를 구축하며 흥행을 성공시킨 선두발레단이다. 특히 수년간 해외 라이센스 작품 수입에만 취중해 온 한국발레계의 문제점을 보완하는 성공적인 창작발레작품과 클래식발레 재안무작을 통해 지역의 문화향유 기회를 확대하고, K-ballet의 저력을 선보이는 길을 개척해나가고 있다. 2024년부터는 소월아트홀의 공연장상주단체로서 발레의 활기가 가득찬 성동구, 발레로 행복한 성동구민을 함께 만들어나가고자 한다.